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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취준후기

연세대학교 의료원 사무원 채용 서류, AI역량검사, 면접 후기 (2022년도 하반기)

by ladida 2023.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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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하반기 취업 시즌에 연세대학교 의료원(신촌 세브란스)에 지원했던 경험을 기록으로 남겨본다. 서류전형부터 AI 역량검사, 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던 1차 면접과 마지막 관문인 최종 면접을 거쳤다. 결과는 탈락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나쁘지 않은 경험이었다. (모든 내용은 내 주관적인 경험과 한정된 정보를 바탕으로 한다.)

 

채용 면접을 보는 사람들


연세대학교 의료원(신촌)

처음 공고를 접했을 때, 1년 계약직을 거쳐 정규직 심사 후 전환되는 고용 형태였기에 약간의 고민이 있었다. 계약직 기간의 처우는 어떤지, 정규직 전환율은 얼마나 되는지 찾아봤다. 결국 고용안정성을 제외하면 정규직 상태와 유사한 처우에, 정규직 전환 또한 큰 사고를 치지 않으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글을 보고 지원을 결심했다.

1단계: 서류 전형과 AI 역량검사

일단 서류 전형에서 좋았던 것은 자기소개서에서 요구하는 글자 수가 적었다는 점이다. 200자에서 400자의 질문 6개로 이루어져 있었다. 따라서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작성해서 제출할 수 있었다. 

지원서를 제출 후에는 모든 응시자들이 AI 역량검사에 응하고, 서류 점수와 역량검사 점수를 합산해 다음 단계 대상자를 선별하는 방식이었다. 역량검사는 신규 버전으로 진행됐다. 다른 곳에서 경험한 역량검사들과 특별히 다를 것은 없었다.

TO 변경으로 인한 추가 합격

서류와 AI 역량검사 결과는 탈락이었다. 역량검사 과정에서 기관명을 잘못 말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 부분 때문인가 싶었다. 어쨌든 아쉬운 마음을 달래는 찰나에, 이틀 후 추가 합격 대상자라는 연락을 받았다. 당초 모집인원에서 추가 TO가 발생해 그만큼 추가 지원자를 선발했다는 내용이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지만, 물론 기쁜 소식이었다. 

2단계: 1차 토론 면접

연세대학교 의료원은 2022년 하반기부터 처음으로 토론 면접 방식을 도입했다. 그래서 사전 정보가 전혀 없는 채로 면접에 응해야 했다. 토론 면접은 3:3으로 진행됐고, 조를 편성한 다음 휴대폰을 사용해 필요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었다. 그러니 사전에 관련 지식이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 찬반 토론으로, 같은 입장에 배치된 사람은 서로 의견이나 정보를 공유할 수 있었다. 토론 진행 후, 남은 시간에 유무에 따라 추가적인 질문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었다. 우리 조는 추가 질문이 꽤 있었다. 추가 질문들은 자기소개서에 대해 궁금한 점을 확인하는 듯했다.

면접 지원자들에 대해 느낀 것은 확실히 경력자들이 많다는 것이었다. 다른 곳에서 경력이 있거나, 혹은 현재 다른 곳에서 재직 중인 분들이 많고, 그만큼 나이대가 높은 편이었다. 다른 대학 병원 면접에서도 느꼈지만 역시 현업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면접관 분들은 대체로 나이스했고, 지원자들의 말을 경청한다고 느꼈다. 나의 지원서를 숙지하고 나라는 사람에 대해 정말 관심을 가지고 살펴본다는 느낌을 받았기에 개인적으로는 좋은 면접 경험이었다. 

1차 면접은 3~4일에 거쳐 진행됐던 것 같고, 나는 그중 (아마도) 마지막 날이었던 목요일에 응시했다. 그리고 차주 월요일에 바로 결과를 받아볼 수 있었던 점도 오랫동안 마음 졸일 필요가 없어 좋았다. 

3단계: 최종 면접

최종 면접은 면접관 3 대 지원자 6으로 진행됐다. 면접 시간이 굉장히 짧았고, 전형적인 면접 질문과는 달랐다. 순발력을 요하는 상황 면접, 그리고 업계에 대한 관심과 사전 지식이 필요한 질문들이 있었다. 최종 면접은 보통 인성 위주라고 생각하고 준비했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답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주 못 봤다고도 생각하지 않았기에, 애매한 기대감을 갖고 면접 결과를 기다렸다. 

1차 면접 결과가 워낙 빠르게 나왔기 때문에 최종 면접 결과도 금방 나올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결국 2주 정도 후에 결과를 알 수 있었고, 결과는 탈락이었다. 비록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전반적으로 전형을 진행할수록 처음보다 좋은 인상을 갖게 되었던 지원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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