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단백질 위주의 식단, 그리고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을 병행하며 약 3개월 간 근손실 없이 체지방 6kg 감량, 체지방률 10% 감소라는 결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체지방량 목표치인 8kg까지는 약 4kg 감량이 더 남아있었다. 남은 한 달간 근손실을 최소화하며 체지방을 최대한 줄여보고자 무나트륨 식단을 시작했다. D-30 시점에서는 트레이너 선생님이 해주신 이야기가 도움이 됐다. 이 시점부터 만드는 몸은 일반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건강한 상태가 아니며, 촬영 후에 유지하려고 하지 말라고 하셨다.
- 바디프로필 촬영기 1편~3편
2023.02.22 - [웰니스] - 체지방률 32%에서 14%까지, 바디프로필 촬영기
2023.02.22 - [웰니스] - 근력, 식이, 촬영 스튜디오 선택 - 바디프로필 여정 두 번째
2023.02.23 - [웰니스] - 체지방 10kg 감량을 위한 다이어트, 커플 바디프로필 촬영 콘셉트 결정
근손실 최소화, 체지방 감량 극대화를 위한 운동법
마지막 한 달 동안은 그동안 쌓아놓은 근육을 유지하며, 체지방 감량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운동했다. 비슷한 기간 동안 준비하는 분들에 비하면 근육량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체지방률이 워낙 높은 상태로 시작했기 때문에, 초반부터 근력 증가와 체지방 감량을 같이 가져가야 했기 때문이다. 어쨌든 마지막 한 달은 극한의 체지방 감량에 집중하게 됐다. 이 시기에 결국 매주 1kg씩 감량했으니 정말 독하게 했던 것 같다. 당연히 건강을 위해서라면 추천하지는 않는다.
근력운동은 마지막 2주를 빼고는 마일드한 커리큘럼으로 PT를 받고, 개인 운동 시에는 크런치와 사이드 래터럴 레이즈, 간간히 랫풀다운, 그리고 그나마 힘이 좀 있을 땐 힙쓰러스트 정도만 했다. 매일 하던 운동이 질릴 때는 유튜브에서 복근 운동을 찾아서 따라 하기도 했다. 어차피 극단적인 식단과 유산소운동 탓에 근력운동할 힘이 남아있지 않았다.
유산소운동은 앞서 포스팅한 내용과 동일하게 공복 러닝을 주로 했다. 하루라도 빼먹지 않도록 노력하고, 날이 궂을 때면 헬스장 트레드밀에서 유튜브 영상들을 따라 인터벌 트레이닝을 했다. 촬영 2주 전, 공복에 간식으로 오이 정도만 먹고 6시간 동안 등산했던 기억이 난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정말 쓰러질 뻔했다. 아무리 그래도 그건 좀 아니었던 것 같다.
무나트륨 식단 시작
원래 먹던 현미밥 130g을 한 끼에 반으로 줄이고, 나트륨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한 끼에 현미밥 65g과 무나트륨 닭가슴살 한 덩이를 먹었고, 이렇게 하루 두 끼를 먹었다. 단백질, 탄수화물과 함께 채소를 챙겨 먹던 것도 중단했고, 커피를 제외한 모든 간식이나 음료도 끊었다. 그 당시에는 굶주려서인지 그 맛없는 무나트륨 닭가슴살이 꿀맛으로 느껴졌었다. 촬영이 끝나고 나서 먹어보니 딱 종이 맛이다... 그래도 그런 노력이 있었기에 목표치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바디프로필 의상 선택
의상은 생각해 둔 차분하고 분위기 있는 콘셉트에 맞으면서 체형의 강점을 살리고 약점은 숨길 수 있는 디자인을 고려했다. 이에 따라 목 라인이 드러나서 답답해 보이지는 않지만 빈약한 어깨와 팔 라인은 어느 정도 커버가 되면서, 무조건 크롭에, 하체는 드러나면서도 전형적인 투피스 속옷이나 비키니는 아닌 디자인을 원했다.
트레이너 선생님은 의상도 미리 준비해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내 품절이거나 특이한 의상의 경우 해외직구를 해야 하므로 안전하게 최소 한 달 전에는 주문해야 한다고 했다. 그렇다고 너무 일찍 주문하게 되면, 그 사이 사이즈가 바뀔 수도 있다는 리스크가 있다. 한 달 전 주문이 가장 이상적인 듯하다.
레퍼런스 용으로 둘러보았던 사진들에서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의상을 입고 싶었기에 가지각색의 옵션을 둘러보았다. 바디프로필 의상, 파티룩, 폴댄스 의상, 댄스복, 방송댄스 의상, 비키니, 바디슈트 등등 각양각색의 키워드를 며칠간 검색한 결과 나름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찾을 수 있었다. 한 가지 변수는 중국 해외직구라는 것이었다. 고민하는 사이 이미 보름 정도밖에 시간이 남지 않았기에 기한 내에 도착하지 않을 위험이 있었다. 따라서 이 우선순위 제품과 함께 또 다른 보험 제품을 함께 주문했다. 결과는... 우선순위 의상이 촬영 바로 다음날 도착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바디프로필 오프숄더 크롭티라고 검색하면 바로 찾을 수 있는 상의를 입었다. 두 번째 의상 또한 크게 특별할 건 없는, 홀터 스타일에 한쪽 소매만 긴 팔인 흔한 상의를 착용했다. 하의는 두 콘셉트 모두 (또한 국민 바디프로필 의상이라 할 수 있는) 빅토리아시크릿 속옷을 착용했다.
지나고 보니 의상에 대한 큰 후회는 없다. 심플하고 무난했던 블랙 의상들이 원했던 분위기에 그럭저럭 잘 어울렸다. 유일한 아쉬움이라면, 직구했던 수영복이 썩 마음에 들었기에 조금만 더 일찍 주문할걸 그랬다는 생각이었다.
요즘은 의상 대여라는 옵션도 확장되어 바디프로필 의상 대여 전문 업체들도 우후죽순 생겨난 것 같다. 어차피 바디프로필 의상은 한 번 입고 다시 찾지 않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본인의 취향과 사이즈에 맞는 제품을 찾을 수만 있다면 대여도 좋은 옵션인 것 같다.
모두 바디프로필 의상을 구매할 예정이라면 미리미리 준비하시길! 해외 제품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은근히 인기 의상은 국내 품절인 경우도 많기에 직구를 하게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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